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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제 회복, 마침내 인정받다

마침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경제 심리가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고용보고서는 지난 1월 35만 3000개의 일자리 증가라는 놀라운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소비자 신뢰 지수 또한 팬데믹 시작 전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3년간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소비자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낙관론자 혹은 비관론자가 되었으며, 불안감으로 낙심하고 정부에 대한 분노도 나타냈다.     2022년 6월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에 달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년 동안 25%나 오른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 하락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해 불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인상했다. 이론적으로 고금리는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하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났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임금 상승세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지속해서 둔화하는 놀라운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주식시장 또한 뜨겁다.   팬데믹 시기에 정부가 푼 막대한 보조금이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연방 의회는 트럼프와 바이든 정부에 걸쳐 총 6조 달러 규모의 팬데믹 보조금을 승인했으며, 연준은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풀었다. 팬데믹은 정부 자금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연방정부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하며, 주 정부들의 지출은 GDP의 10%가량 된다. 많은 주 정부와 개인들은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팬데믹 보조금을 전부 소비하지 않고 만약을 대비해 비축했다. 이 자금이 시간이 지남에도 계속 풀린 덕분에 소비가 위축되지 않고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개인들은 보조금 덕분에 과감하게 퇴사 후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2020년에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한 실직과 고용 감소는 2022년 5월에 완전히 회복되었다. 지난해에는 고용이 310만 명 증가했으며,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 첫 3년 동안 각각 600만개, 14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반면 대형 테크 대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의 과잉 고용,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부서 개편, 투자자들의 수익 확대 압력으로 인한 구조조정 때문이다. 이런 대규모 감원은 모순되게도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가져온다.   임금 상승은 연준이 인플레 둔화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여름부터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를 능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평균 시간당 임금은 4.5% 상승했다. 올 1월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6%, 1년 전보다는 4.5% 올랐다.   경제는 생물과도 같아 서서히 또는 급격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은 시간을 갖고 인플레가 2%까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하락할지를 확인하겠다고 한다. 팬데믹 이전 대비 7% 이상 성장한 미국 경제는 노동시장 호조, 경제성장, 물가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속속 발표되는 다른 지표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 경제 심리 확산은 인플레가 주는 불안감, 세계의 지정학적 위기, 정치적 혼란, 치솟은 식비와 외식비, 그리고 정치적 편향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을 넘어 어렵게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다.  정 레지나기고 경제 회복 부정적 경제 경제 성장 경제 전문가들

2024-02-18

고금리, 발목 잡나…1분기 GDP 1.1%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래프 참조〉   이로써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를 크게 하회했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2.6%)보다도 성장률이 크게 내려갔다.   성장 속도가 느려진 것은 주로 민간 기업들과 부동산 부문의 투자 감소 때문이다. 이 2가지 요소는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을 줄인 것이 전체 GDP를 2.3%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거의 5%포인트 끌어올린 것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나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소비자들의 힘이다.   지난 분기의 소비 지출은 전 분기보다 3.7% 증가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 지출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1%)보다 훨씬 커졌다. 소비자들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덕분에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더 활짝 열었다는 이야기다.   수출도 4.8% 증가해 수입 증가폭(2.9%)을 웃돌았다. 수입 증가는 GDP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까지 미 경제를 지탱한 소비자들의 지출이 분기 말로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향후 경기침체 우려를 짙게 한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초까지 과열 양상을 보이던 노동시장 역시 최근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정리해고와 중소 은행 불안으로 흔들리는 조짐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각각 4.4%, 4.9% 올라 직전 분기(PCE 3.7%, 근원 PCE 4.4%)보다 상승폭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황 속에 물가는 계속 오르는 1970∼198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과 비슷한 조짐이라고 CNBC방송은 진단했다.고금리 발목 고금리 발목 수입 증가폭 경제 성장

2023-04-27

“남가주 경제 2023년까지 지속 성장”

남가주 경제가 2023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8일 ‘2021년 12월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남가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6100억 달러로 전 세계 13위 규모이고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내년과 내후년 경제 사정이 꾸준히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1조6100억 달러 GDP는 12위인 호주(1조6200억 달러)와 14위인 브라질(1조5000억 달러)의 중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중 LA 카운티는 8150억 달러로 단연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LA는 OC 2720억 달러보다 3배 가까이 큰 규모이고 뒤이어 샌디에이고 2560억 달러, 인랜드 2110억 달러, 벤투라 560억 달러 등이 점쳐졌다.   보고서는 “남가주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전국 평균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다만 지난해 2월 대비 일자리 감소율은 전국 평균이 2.8%인데 반해, 인랜드 2%, OC 5%, 벤투라 5.6%, 샌디에이고 5.9%, LA 7.4% 등 남가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전했다.   남가주의 일자리 증가율은 내년 3.9%, 2023년 1.7%로 예상됐고, 경제성장률은 내년 4.2%, 2023년 2.2%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윌리엄 유 이코노미스트는 “저렴한 생활비와 강력한 물류업이 특징인 인랜드 지역의 괄목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힘입어 남가주 경제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랜드의 경제학자인 존 후싱도 팬데믹을 계기로 인랜드 지역이 지닌 잠재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랜드의 교통, 물류, 유틸리티 산업 분야는 지난 10년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97%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팬데믹 이후 바뀐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물류 중심의 인랜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인랜드 지역의 물류시설 공실률은 0.7% 선으로 물류 수요가 큰 기업들이 빅토빌, 앤텔롭 밸리 등 하이데저트 지역으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한편 가주 전체 경제도 꾸준히 성장하지만,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의 일자리 증가율은 내년 4.7%, 2023년 2.5%로 예상됐으며, 실업률은 내년 5.6%, 2023년 4.4%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간값 80만 달러를 넘어선 가주의 높은 집값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치솟는 집값과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임금 상황이 ‘캘리포니아 엑소더스’의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남가주 경제 남가주 경제 경제 성장 남가주 지역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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